취미는 취미일 뿐...

취미 생활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??

당연히 일상의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함이고, 내가 즐겁게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??

최근 들어서 취미가 취미가 되지 못하는 상황을 겪게 되네..

대학원때 알게된 스키의 재미로 인해 장비도 지르게 되고, 심지어 2008~2009 시즌엔 시즌권 마저도 구입하였다. 원래 계획은 장비를 스키장에 파킹하고, 난 몸만 왔다갔다 하면서 즐기는 것이 었다. 그런데 군사훈련으로 인해 장비를 맡기지 못하게 되었다(시즌락커가 너무 일찍 동이 나 버렸다).

그래서 결국엔 장비를 직접 가지고 다니게 되었는데 이게 직접 차를 몰고 가야 하니 운전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왕복 4시간 이상, 기름값 당연히 들게 되고, 이게 영 무언가 힘이 든다.

원래 계획대로라면 오고가면서 버스안에서 푹 자고, 기름값은 당연히 절약되고.. 신나고 재밌게 스키만 타면 되는 건데 ...

또 운전하고 기름값 드는것도 아깝고, 그렇다고 스키장을 안가자니 시즌권 끊은게 아깝고 ㅡ.ㅡ;;

당체 난감하다.. 물론 스키를 타는 그 시간은 진짜 좋기는 한데 말이지 ... 어찌하다 보니 취미생활을 즐기려고 결심한게 일정 부분에서는 괜한 스트레스가 되어버리고 말았다.

또 하나의 문제는 야구다.. 회사에서 야구팀을 출범하게 되었고, 한달에 2번정도의 연습 혹은 경기를 갖게 되었다.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겠다 싶어서 참석하였다. 그런데 이게 또 경기하는 곳은 집에서 대략 1시간 넘는 거리고, 그것도 여러가지 일들이 주말에 생기면서 참석하지 못하는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었다.

게다가 회사에서 지원받는 비용이 있기때문에 한달에 한번 이상은 반드시 참석을 해야 만 한다. 당연히 회사에서는 이런 룰을 만들어서 지원해야 하는 것이 맞다. 다만 의외로 토요일에 내가 바쁘다는게 문제다. ㅡ.ㅡ;;;

취미생활도 헌신(?)과 희생(?)이 필요한 것이구나 란 생각을 든다.

그러나 적어도 내게 있어선..  그냥.. 시간이 날 때 가볍게 즐길수 있는 그런 취미..

그게 진짜 취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.

근데 과연 그런 취미도 있으려나 ;;;;;